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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빼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스텝 꼬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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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빼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스텝 꼬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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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빼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스텝 꼬였나

반발 여론 심해 갈피 못잡아

발표 하루 만에 "최종 아니다"

정책 방향 스스로 부정한 셈

김동연 지사 월 말쯤 직답 가능성

▲ 지난 1일 오후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대국민 보고회에서 평화누리특별자치도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사진은 석창우 화백이 서예 퍼포먼스를 통해 새긴 글귀.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반발 여론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도는 새 이름 발표 하루 만에 최종 명칭이 아니라며 갑자기 발을 빼는 모습이다.

6일 인천일보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김 지사는 지난 1월3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북부특별자치도의 새로운 명칭을 공모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당시 "새로 탄생할 특별자치도는 역사성과 시대 흐름에 부응하는 미래지향적인 명칭이 필요하다"며 "경기도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북부와 남부, 단순한 지리적 프레임을 넘는 새로운 이름을 짓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북부의 새로운 명칭이 특별법안에 반영되도록 미리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후 도는 같은달 18일부터 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공모를 진행해 '평화누리특별자치도'를 선정했다. 평화누리특별자치도는 온라인 공모를 통해 들어온 5만2435건 중 하나다.

도는 네이밍·브랜딩 전문가 등 7명의 심사를 통해 5만여건의 이름을 10개로 추린 뒤 다시 온라인 투표 50%, 전문가 심사 50%의 점수를 합산하는 과정을 거쳤다.

김 지사는 지난 1일 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해당 결과에 대해 직접 얘기했다. 김 지사는 "다시 운동화 끈 단단히 조여 매고 규제개혁, 투자유치, 북부에 있는 청년과 주민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경기를 완주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평화누리특별자치도에 대한 반대 청원이 올라왔고 도는 결과를 발표한 지 하루만인 2일 설명자료로 "공모 결과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확정된 새 이름이 아니다"고 했다.

도는 "새 이름 공모는 대국민 관심 확산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최종 명칭이 아니다"며 "정식 명칭은 앞으로 도민, 도의회와 소통하는 한편 특별법 제정 단계에서 국회 심의 등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고 했다.

도가 4개월여 동안 진행해온 공모 과정과 앞으로의 추진 방향을 스스로 부정해버린 셈이다.

도는 당장 평화누리특별자치도를 활용하기보다 논의를 거쳐 추후 방향을 설정하겠다고 했다.

도는 새 이름을 통해 선정한 이름 자체를 번복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선 김 지사가 이달 말쯤 직접 답변할 가능성이 크다. 논란이 된 도민청원 글은 도지사 답변 요건인 1만명을 넘어 30일 이내로 홈페이지. 현장 방문 등의 방식으로 도지사가 답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일단 반발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데 평화누리특별자치도를 활용하긴 그렇지 않겠느냐"며 "어차피 법 제정 등 과정에서 바뀔 수 있기에 내부적으로 좀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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