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시장 "소진공 이사장 사퇴해야, 형편없어" 응수

현재위치

이장우 시장 "소진공 이사장 사퇴해야, 형편없어" 응수

• 기자명 한지혜 기자
• 입력 2024.05.07 11:34
• 댓글 2

확대간부회의·기자간담회서 잇따라 비판

"전직 시장 부끄럽지 않나, 중기부도 문제"

[한지혜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을 향해 "소진공 본사 도둑이사는 시민 상대로 어깃장 놓는 일"이라며 "대전시장까지 지낸 이사장도 형편없는 사람이다. 즉시 사퇴해야 한다"고 강하게 응수했다. 

이 시장은 7일 오전 확대간부회의 직후 기자실을 찾아 전직 대전시장을 지낸 박 이사장을 겨냥해 "모든 전·현직 시장은 죽을 때까지 시의 발전과 소명을 다하고 응원하는 것이 도리"라며 "정책을 떠나 사람 됨됨이에 큰 문제가 있다. 시민을 갈등으로 몰고 가고, 상처를 남긴 것은 적절치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진공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기관으로 도청사가 빠져나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도심을 보호하는 것이 본래 목적"이라며 "선거 때 어수선한 틈을 타 도둑이사 하듯 몰래 계약한 것은 아주 부적절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소진공 관할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를 향해 "형편없는 조직"이라며강한 항의 메시지도 내놨다. 시는 지난달 24일 시장 명의의 항의 서한을 중기부 관련 부서에 전달한 바 있다.  

그는 "이전 소식을 듣고 시장 명의의 항의 서한을 전달했는데 아직도 답이 없다"며 "전자문서 접수 거부에 대한 문책을 요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가장 현명한 답은 시끄럽고 독단적인 결정을 한 이사장이 직을 즉시 사퇴하는 것"이라며 "이 문제는 대통령실에 직접 항의할 생각이다. 이전 문제와 관련해 시는 노력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소진공 측은 지난달 24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사옥 이전 계획을 밝혔다.

박 이사장은 "노후 건물, 직원 근무 여건, 업무 편의, 경제성 등을 따져보면 이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인근 상인 반발 등은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소진공 이전이 원도심 활성화 문제의 전부인 것처럼 발목잡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관련기사

• 민경배 대전시의원 "소진공 유성 이전 철회해야"
• 소진공 이전 논란...호소 행정은 힘이 없다
•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 "붙잡는 게 능사냐?"
• 중구 떠나는 소진공, 발등에 불 떨어진 대전시
• 대전시 이번엔 중기부 힐난 "서한문 거부 사과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