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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도 이름 반대 청원 4만명 돌파…김동연 지사 입 여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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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누리특별자치도' 명칭에 4만4000명 반대

김 지사, 해외 출장 복귀 후 행보 주목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출처=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북자도)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북자도의 새 이름인 '평화누리특별자치도'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경기도는 지난 1일 경기북도의 새 이름을 '평화누리특별자치도'로 발표했다. 하지만 발표 하루 만에 이를 반대하는 청원 글이 올라왔고, 김 지사가 답변을 해야하는 요건인 1만명을 훌쩍 넘겼다.

7일 오전 11시 경기도민청원에 접수된 '평화누리자치도(경기북도 분도)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4만4204명이 동의했다.

해당 청원 만료일은 31일로, 지역 내에선 해당 청원에 대한 동의가 몇 명을 기록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재명이 약속한 경과원 김 지사가 틀었나?

경기 북부 일부지역에서도 북자도 추진과 관련해 반대 움직임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파주시민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도지사 시절 추진한 경기과학진흥원(경과원) 파주 이전이 김 지사가 추진한 북자도로 인해 틀어졌다고 주장한다.

파주지역 시민단체인 운정신도시 연합회(회원 수 3만명)는 자체 카페에 '평화누리자치도(경기북도분도)를 반대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경과원 이전을 촉구했다.

경과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도지사 시절 파주시로 이전을 추진한 곳이다. 연합회는 경과원이 2022년 기관 이전 기본계획 용역 후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며 김 지사는 북자도 추진 이전에 경과원 이전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캐나다 방문한 김 지사 귀국 후 입장 밝히나?

1일 북자도의 새 이름인 '평화누리특별자치도'가 발표된 후 논란이 일었으나, 김 지사는 현재까지 북자도 논란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님,이번에도 거부하실 겁니까!"라는 글을 올리며 북자도 추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일각에선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하고 있는 김 지사가 귀국 후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초 중국 출장 후 김포공항에서 긴급 기자브리핑을 열고, 당시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김 지사가 미국과 캐나다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18일 평화누리특별자치도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청원이 만료일이 31일인 만큼 입장을 바로 밝히지는 않고, 당 분위기를 살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사진출처=연합뉴스]

그 이유는 제22대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며 당권을 장악한 이재명 대표 때문이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3월 23일 의정부 유세에서 "경기 북부 재정에 대한 대책 없이 분도를 시행하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부정적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김 지사는 "지방자치와 국토 균형발전은 민주당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치"라고 밝히며 "누가 됐든 이 같은 방향을 거스르는 일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이 때문에 친이재명계에선 국회 동의가 우선이라고 밝히며, 김 지사의 북자도 추진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익명을 밝힌 민주당 관계자는 "총선 과정에서는 (북자도 추진에 대해)이재명 대표와 김 지사가 미묘한 기류를 보였지만, 총선 후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김 지사가 북자도 추진을 위해선 의회 설득이 필요한 만큼,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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