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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은 어수선하고 상대는 찐명인데...국민의힘 원내대표 누가 될까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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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 與 원내대표 선출

여소야대서 여당 이끌 사령탑

이종배·추경호·송석준 경쟁

서울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원내대표 선거를 앞둔 국민의힘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총선 패배 후 어수선한 당 분위기를 새 원내대표와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면 재정비해야 한단 분석이 나오면서 사령탑 자리에 누가 오르게 될지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8일 오후 정견발표회를 거친 뒤 9일 투표를 통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행정안전부 출신 이종배 의원(4선, 충북 충주), 기획재정부 출신 추경호 의원(3선, 대구 달성), 국토교통부 출신 송석준 의원(3선, 경기 이천) 간 3파전이다.

세 후보 모두 정통 관료 출신이고, 범친윤계(親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인물들이다. 당 안에서는 비교적 온건파로 꼽히기도 하나,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의 강성 지도부를 상대하기엔 부족하다는 우려도 일부 제기된다.

원내대표 유력 후보로 꼽혔던 이철규 의원(3선,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혀왔던 만큼 그가 대통령실의 총선 참패 책임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국민의힘의 계획은 지난 1일에 원내대표 후보자 접수를 받고 3일에 선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후보 등록 전날인 지난달 30일까지 공식 출마 선언을 하는 후보가 한 명도 없어 선거 일정이 엿새 연기됐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치권에서는 새 원내대표가 여소야대로 구성된 22대 국회에서 야당과 협치를 주도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큰 자리라고 보고 있다. 당이 구인난으로 원내대표 경선을 연기해야 했던 것도 이같은 점 때문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윤상현 의원의 경우 이와 관련, 지난달 30일 MBC라디오에서 "(차기 원내대표가) 정부·여당의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고 국회 운영 주도권을 확보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정치적 지형이란 것도 큰 이유"라고 진단한 바 있다.

유상범 의원도 같은 날 SBS라디오에서 "민주당이 의회 폭주를 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원내대표가 영광이 아니라 고통일 수밖에 없다"며 "어떨 때는 악역을 맡을 수밖에 없어 다들 고민 중으로 생각된다"고 당 분위기를 전했다.

새 원내대표는 총선 패배 책임 등을 놓고 내분된 당심을 달래는 동시에 21대 국회 임기 마지막 본회의에 올릴 안건을 협상해야 한다. 차기 국회에서도 200석에 가까운 범야권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중압감이 큰 자리다.

또 지난 2일부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를 새로 이끌게 된 황우여 비대위원장과도 손발을 맞춰야 한다. 황 위원장은 매경닷컴과 통화에서 "9일에 (원내대표 경선)한다니까 그 뒤에 (비대위원을 임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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