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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랑 18세' 백가인 "댄서 꿈 접고 당구에 전념...전국체전서 우승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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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부 백가인이 여자3쿠션 일반부 대회에서 최봄이, 박세정 등을 꺾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안동/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안동/김민영 기자] 열여덟 살의 백가인(천안신당고3)이 '2024 안동하회탈배 전국3쿠션당구대회'에서 깜짝 돌풍을 일으키며 여자3쿠션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17일 경북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안동하회탈배 전국3쿠션당구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백가인은 '아시아여자3쿠션챔피언' 김하은(충북)과 3쿠션 선수 데뷔 후 첫 우승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결과는 25:13(18이닝)으로 김하은의 승리였지만, 김하은의 끝내기 하이런 6점이 아니었다면 결과를 장담할 수 없었다.

당구선수로 데뷔한 후 첫 본선에 오른 백가인은 결승까지 올라 '여자3쿠션 아시아챔피언' 김하은과 대결했다.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란히 목에 건 김하은(우)과 백가인(좌).

김하은이 초반 7이닝 동안 연속 득점을 올리며 15:4로 백가인을 압박했으나 백가인은 4이닝 3득점, 11이닝 3득점, 16이닝에 4득점을 성공시키고 19:13, 6점 차로 점수를 좁히며 추격했다.

중학교 3학년 때 당구를 시작한 학생부 당구선수 3년차 백가인의 이번 대회 최고 애버리지는 김하은과의 결승전에서 보여준 0.765. 

사실 백가인의 중학교 시절 꿈은 댄서였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댄서가 되고 싶어서 중3 때까지 춤을 배웠는데, 도중에 슬럼프가 왔어요. 그때 아빠가 당구를 한번 배워보라고 권유하셔서 중3 말부터 당구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우연히 시작한 당구가 백가인의 새로운 꿈이 됐다. 그리고 학생부 당구선수로 데뷔한 지 3년여 만에 일반부 대회에서 첫 본선 진출과 첫 결승 무대 데뷔를 한꺼번에 치렀다.

"저 처음으로 은메달 땄어요" 은메달을 목에 건 백가인.

"유튜브로 보던 최봄이나 김하은 선수와 경기를 해야 해서 많이 떨렸어요. 특히 4강부터는 이렇게 하루에 많은 경기를 해 본 적이 없어서 체력적으로 좀 힘들었어요. 그전에는 매번 리그전에서 탈락이라 하루 두 경기가 다였거든요,"

그래도 이번 안동하회탈배 대회는 첫 시작부터 느낌이 달랐다. 충남당구연맹의 김아리와 일반부 복식(스카치) 대회에 나와 32강까지 오른 것.

결국 그 기운을 이어 백가인은 8강에서 최봄이(숭실대-김포시체육회), 4강에서 박세정(숭실대-경북)을 연파하고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첫 준우승 후 인터뷰 중인 백가인. 백가인은 인터뷰 도중 눈문을 흘리며 첫 입상을 기뻐했다.

준우승을 확정한 직후 인터뷰에서 갑자기 눈물을 흘린 백가인은 "너무 꿈 같아서 갑자기 눈물이 났어요. 하루 종일 긴장하고 있다가 이제야 긴장이 풀리면서 감정이 북받쳤나 봐요."라고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전국체전에 고등부가 생긴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전국체전에서 꼭 입상하고 싶어요"라고 다음 목표를 밝혔다.

 

(사진=안동/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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